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상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구독경제가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많은 기업들은 자사 상품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는 구독경제의 개념과 시장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소유경제에서 이제는 구독경제로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독료를 지불하면 공급자(기업)가 주기적으로 제공해주는 유통 서비스이자 비즈니스 모델을 말합니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던 소유 경제에서 이제는 일정액을 납부하고 원하는 기간만 사용해볼 수 있는 구독경제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는 새로운 니즈가 있을 때마다 제품을 새롭게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들고 간편한 결제 방식과 배송 시스템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경제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또한, 비교적 쉽게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수 있고, 최신 버전 제품으로의 교체가 용이합니다.
공급자는 소비자들의 주기적인 결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누적된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추적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도 용이합니다.

구독경제 시장 전망

구독경제는 최근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소비 성향과도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구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구입 대신 구독을 선택한 연령별 분포를 보면 18세에서 38세가 6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 패턴에 주목하는 모습인데요. Global Banking and Finance Review에 따르면 70%의 기업주들이 앞으로의 경영에 구독 모델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디지털화된 플랫폼과 간단해진 결제 방법이 구독경제의 접근성을 낮춰주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 서비스나 배송 시장의 발달도 구독경제의 빠른 성장에 한몫했습니다.
미국의 구독 결제 시스템 솔루션 기업 주오라(Zuora)에 따르면, 구독경제 매출액 지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6배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구독경제의 이익성장률은 11.6%를 달성하며 동종 업계이지만 제품 판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지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2020년 6,500억 달러 규모였던 디지털 구독경제 시장은 연 평균 18%씩 성장하여 2025년에는 1조5,0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구독경제 규모가 크게 성장함에 따라 해당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주가에도 반영되었습니다. 페이팔, 어도비, 애플 등 대표적인 구독경제 기업의 최근 5년 주가를 살펴보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독 비즈니스가 자리잡은 대표적인 시장은 소프트웨어 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정기 결제를 통해 이용하는 서비스를 Saas(Software as a service)라고 하는데, 실제로 Saas 시장 규모는 2020년 1,570억 달러로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2026년에는 2020년의 약 2배 규모인 3,073억 달러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래픽 편집 툴과 PDF로 유명한 어도비, 오피스 365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구독 시스템으로 변경한 후 Adobe의 매출액 성장률은 현재까지 연평균 20.3%를 기록하며 구독경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의 92%가 구독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21년에도 22%의 매출 성장이 예상됩니다.

키움 글로벌 구독경제 펀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글로벌 구독경제 펀드는 구독경제 도입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거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또는 관련 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키움 글로벌 구독경제 펀드는 Fish Model 분석을 활용해 비용은 점차 감소하고 구독 매출은 증가하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합니다. 200여개 이상의 구독 경제 관련 투자 유니버스를 선정하고, 정량적 분석 및 정성적 분석을 통해 개별 종목의 향후 성장성을 파악, 60개 내외의 선별된 종목에 투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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